몸건강

밤에 기어나와 얼굴 위서 짝짓기하는 모낭충

흡혈기생충
Author
Soo
Date
2022-06-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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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영국 레딩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무척추생물학 부교수 알레얀드라 페로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낭충으로 알려진 얼굴 기생충 '데모덱스 폴리쿨로룸'(Demodex folliculorum)에 대한 첫 게놈 분석 결과를 생물학 저널 '분자생물학 및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했다.

D. 폴리쿨로룸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옮는 약 0.3㎜의 미세 진드기로,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있다. 얼굴과 유두 등의 모낭에서 서식하며 모공 세포에서 분비되는 피지를 먹고 산다. 성인이 돼 털집이 커지면서 그 수가 절정에 달하며, 밤에 활동적이 돼 짝짓기 대상을 찾아 모공을 옮겨 다닌다.

연구팀은 첫 게놈 분석을 통해 D. 폴리쿨로룸이 모낭 속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며 외부 위협이나 경쟁에 노출되지 않고 다른 유전자를 가진 종을 만날 일도 없다보니 필요없는 유전자와 세포를 떼내고 극도로 단순화된 생물이 됐다고 밝혔다.

작은 다리는 3개의 단일세포 근육으로만 움직이고, 단백질도 생존에 필요한 수준만 유지해 유사종 중에서는 단백질 종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행동도 유전자 축소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상 자외선 방어력이 부족하고 낮에 깨어있게 해주는 유전자는 잃어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무척추 생물의 밤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멜라토닌을 직접 생성하지는 못하지만 해질녘에 인간 피부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을 이용해 밤새 짝짓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특한 위치에 있는 D. 폴리쿨로룸의 생식기 [University of Reading 제공/ 이 기사에 한정해 사용.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https://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type=world&uid=39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