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건강

전생이야기

파동테스트
Author
Soo
Date
2021-05-17 11:00
Views
407
어느날의 일입니다.
딸아이와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남편이 딸아이에게 질문을 합니다.


'00야, 아빠의 전생이 무엇이었는지 전생을 좀 봐주지 않을래?'

'전생을 어떻게 봐요?'

'응, 그냥 네가 그 생각을 하는 자체만으로 무엇인가 보이는 장면이 있을테니 그걸 이야기 해주면 될거야'


거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저는 혼자 생각합니다.


'아니, 웬 전생?
전생이 어디있다고... 죽으면 천당이나 지옥으로 갈 것이고 거기서 끝일텐데...'


그런데 잠시후에 이어지는 딸의 이야기는 저를 황당하게하네요.

'아빠, 아빠가 외국의 신부님이었나봐요'

'신부님? 천주교의 신부님 말이니?'

'네, 외국의 신부님인데 한국으로 포교하러 와 계신데요'

'그래, 어떤 모습이 보이는데...'

'키가 크고 눈이 파란 외국인이 갓쓰고 도포입고 그런 차림으로 다니는 것이 보여요'


전생이 있다는 것도 믿기 어려워서 뚱한채로 앉아있는 저에게는 정말 황당한 이야기가 들려온 것이지요.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이러면서 마음이 어수선해진 저는

'아니, 무슨 전생 이야기까지.... 아이에게 너무 정신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으니 이제 고만해요.'

그날 장면은 그렇게 해서 마무리가 되어졌고요.
얼마전에 그렇게 잊고있던 사건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가끔 제 블로그 이야기속의 등장 인물인 저희 손윗 시누이가 다니는 절이있습니다.
저희 시누이는 불교 교리를 공부하며 금강경등을 집에서 읽기도하는 불교 신자인데요.
그런 저희 시누이가 존경하는 스님이 계시다는 절을 정기적으로 다니고있습니다.
그 절의 스님이 세속의 부와 명예에는 초연한채로 살아가고 계신다는데
그동안 해 오셨던 공부도 깊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있던 터였고요.


한동안 불교 교리에 관심이 생겼있던 제가 그곳의 스님을 몇번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이 분이 전해주는 불교 이야기들은 그 넓고 깊음만으로도 흥미가 있었고 저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이 스님의 말씀으로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면 '우리 아이가 이번 시험에 붙을 수 있게 불공을 드려달라' 등의 이런 이야기만 듣고있다가 교리를 배우러 왔다니까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하셨었는데요.
그 스님이 이야기를 시작하시면 4~5시간을 한자리에서 꼼짝도 안하시고 이야기를 이어가시곤 하셨는데요. 70 이 넘으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정하고 꼿꼿하신 자세로 말씀을 하셨고
듣고 앉아있는 저희는 다리가 저리고 온 몸이 뒤틀리고 하였었지요.

하여간 이분이 이야기한 본인의 전생이 흥미있습니다.
지금은 남성의 몸을 입었지만 본인의 전생은 여성이었는데 조선 숙종때 관기였다고 하시네요.
관기로서 일을 하다가 나이 40이 넘어가니 퇴기가 되어 물러앉아 공부를 시작했었다고요.
그로부터 한 30년을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죽었고요.
저 세상에 가서 3일간 머물렀다가 다시 태어났는데 여기 와서보니 300년이 흘러있다고 하고요.
전생에서 공부를 해 왔던 인연으로 이번에는 스님으로 태어나 더 깊은 공부를 하고있다고하십니다.

저희 시누이가 그 스님과의 인연으로 알게 된 여성분이 계시는데요.
아무런 자격증도 없지만 부항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는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늘 수련을 열심히 하던 이분이 얼마전부터 '숙명통'이라고, 사람들의 전생도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고하는데요.
본인의 전생은 남성이었고 대궐에서 임금의 병을 고치는 어의였답니다.
어의로서 일을 하다가 귀향을 가게 되었는데 그 귀향지에서 관기에서 물러나 공부를 하고있는 위의 스님을 만났었다고요. 그리하여 그 당시에도 같이 공부를 하며 지냈었다는군요.

이번 생에서는 성별이 바뀌어 태어난 전생의 관기였던 스님과
전생의 어의였던 부항 선생 두분의 만남은 지금도 지속되고있는데요.
이 두 분이 만나면 서로간에 전생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한다는군요.
스님 왈, '자네는 전생에서도 그렇게 교만하더니만 이생에서도 그 점만은 여전하시군' 하면서요.

어느날 숙명통이 열렸다는 그 부항 선생님과 저희 시누이가 식사를 함게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전생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가게 되었겠지요.
일단은 저희 시누이가 자신의 전생이 궁금해서 물어 보았답니다.
수도원에서 평생을 보낸 수녀라고 하더랍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30년 가까이를 지켜본 저희 시누이의 모습속에
하얀 수녀복 차림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않게 오버랩되어집니다.
정갈하고 품위있는 그분의 성품에서 그러한 분위기가 풍겨나오고있었다는 것을 알겠다는 것이지요.

그말을 듣고 저희 시누이가 질문을 하였다네요.
자신의 두 딸 중에 유독 한딸에게만 그렇게 헌신적으로 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요.
다른 딸이 그 점이 서운해서 현재도 토라져있다고요.
그 한딸이 전생에서 저희 시누이가 수녀로 지낼 때의 스승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답니다.
전생에서 배움을 통해 받은 은혜를 이렇게 갚고있다고 말이지요.
그 답변도 역시 이해가 되어진 시누이가 다시 질문을 했답니다.

'그럼 제 남동생은요? 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늘 남동생과 올케가 저에게 도움을 주고있는데요.'

'당신 동생은 같은 수도원에 있던 신부님이었네.'

전화로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니 예전에 딸이 했던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그동안은 잊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물음표를 지닌 채 저장되어있었던 남편의 전생이야기 말이지요.
다른 형제들 중에서도 유난히 시누이하고만 잘 통하는 남편도 이해가 되어졌고요.

그동안 A.K 테스트를 하기 시작하면서 저희 부부의 갈등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A.K 테스트로 의식 점수를 테스트 해보고 나서 제가 늘 맞먹으려고, 그러면서 지지않으려고 해왔던
저희 남편의 의식수준이 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고요.
그 동안 빚어졌던 모든 갈등들이 남편의 바닷속같은 정신 세계를 제가 가진 물동이를 가지고 계량을 하려고 하면서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었는데요.

이제 전생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유난히 영적 세계에 민감한 저희 남편의 모습들이 정리가 되어지네요.
기독교이던 불교이던 모든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기대치가 높고 비판을 서슴치않는,
그러한 분들에게서 거짓된 모습들이 보이게되면 다른 무엇보다 더 흥분을 해서 참지 못 해하면서
자신은 영적인 사기만은 참지 못한다던 평소의 말까지도요.
또한 평소 보여주던 물질이나 명예에 초연한 모습들,
그리고 인간 전체에 대한 깊은 애정...
거기다가 현재 도달 해 있는 선 수련의 깊이는 측량이 안되는 상태이던 것까지요.
(아, 이런~~~ 쯔쯔, 오늘 글의 주제가 남편 자랑 시간이 아닌데 삼천포로 빠져버렸습니다.)

하여간 오늘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그동안은 기독교의 교리에 나를 맞추느라 생각 자체도 터부시했던 전생 이야기.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이야기처럼 저 또한 영성을 얻은 대신 종교를 잃은 것일까요?
이제는 저의 영성이 자라고, 영성이 자란 그 만큼 삶 전체를 조망하는 눈이 뜨였나봅니다.
제 마음이 열린 채로 위의 이야기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정말 중요한것은 전생이 아니지요.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물(present)은 '지금여기' 현재(present)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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