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건강

길고 긴 혈허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혈허 (피부족)
Author
Soo
Date
2021-04-09 10:17
Views
2008
길고 긴 혈허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혈허와 골수와의 관계에 눈이 트이고 나니 치료하면서 수개월 약을 써도 기별이 없던 여러 가지 병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치매나 파킨슨의 치료에서, 젊은 사람이 뇌의 이상으로 병증이 왔을 경우는 짧은 기간에 좋아지기도 하지만, 나이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수가 마르고 심장이 약해져서 오게 된 질병은 단지 서너 달 약을 쓴다고 해서 치료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래된 난치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병증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시야가 열려야 한다. 짧은 시간의 치료로 병증 개선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 생활에서 기력이 떨어져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미 누워있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기운이 떨어졌다는 것은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에너지가 지구의 중력을 이길 수 없는 정도까지 저하되었다는 것이다.

의외로 그에 해당하는 병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는 자각이 선명해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약을 써도 그때뿐이고 혈허가 치료되지 않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조혈영양제를 꼭 써야 할 것 같은 여러 가지 혈허의 증상이 보이는데 조혈영양제나 실크 아미노산 제품을 쓰면 열이 올라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여기에 해당된다. 청력의 손상이나 시력의 손상 같은 말초 모세혈관과 신경의 손상이 병행된 병증도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혈허가 극심하게 진행되면 관절이나 디스크 등의 손상으로 연결된다. 그러므로 퇴행성이라고 진단 받은 사람들의 모든 증상은 혈허와 연관된다. 또 한 가지 류머티즘성 관절염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 중에 살이 심하게 빠져버린 경우, 자기는 살이 찌고 싶어서 안달하지만 살이 안찌는 경우도 혈허가 원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골수가 원인이다.

위에서 말한 경우 외에도 만성적으로 진행된 대부분의 병증은 혈허의 원인을 베이스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허는 진행되면서 몸 안의 모든 진액이 마르고 말라서 병증이 진행되어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당연히 혈허 증상이 좋아져야 그 모든 병증에서 졸업할 수 있다.

최근 상담 환자 중에 평생을 불면증으로 고생한 무용과 여교수가 있다. 이분과 만나서 상담을 하게 되었을 때 기생충 치료가 필요하다고 테스트되었다. 이분이 기생충 치료를 해가는 30일 동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심장에 열이 차있고근육의 운동이 너무 항진되어 있다.
* 모든 호르몬 분비 수치는 바닥이고 교감 신경이 항진되어 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이분이 병원에서 진단 받았다는 병증의 공통점은 혈허로 인해 온 증상이다. 병원에서도 어떤 요법을 시작해보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바닥이라고 진단된 것이다. 오랜 기간의 혈허로 세포의 영양 상태가 바닥이고, 심장은 그 세포들의 요구대로조금이라도 더 많은 혈액을 보내려는 노력으로 열이 생겨있는 상태인 것이다. 또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은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지는데 그 혈액이 오랜 세월 부족한 상태이니 모든 호르몬이 생성될 수 없어 수치가 바닥으로 나오게 된 당연한 결과라고 보인다.

이분의 혈허의 치료 기간을 테스트하니 3년이나 필요하다고 나온다. 조혈영양제와 실크 아미노산을 같이 복용해서 이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나오니 혈허가 상당히 심한 경우이다. 이분의 경우 비위가 약해서 액상 타입의 조혈영양제는 못 먹는다고 해서 캡슐 제품을 가지고 갔다. 그날 그 캡슐 두 알(액상으로 한포 분량)을 복용하고 밤새 열이 올라 혀가 붓고 잠 한숨을 못자고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고 한다. 온몸의 세포가 얼마나 조해져 있고 심장에 열이 차있는지 알 수 있는 경우이다. 결국 이분의 불면증 치료도 혈허가 치료되는 그 시점이 되어야 종결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 낮에 방문 상담했던 다른 분의 사례도 마찬가지이다. 디스크와 고관절을 비롯해 온몸 마디마디 안 아픈 데가 없다는 이분도 혈허의 치료 기간이 3년으로 나왔다. 혈허가 매우 심하게 진행되어 있는 경우인데 흡혈기생충과 함께 거의 평생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단백질 부족증도 문제인데 식당을 운영하면서 밥맛은 없는데 밥은 먹어야겠고, 끼니마다 물에 말아 밥 한술씩 뜨면서 해결해온 경우가 많았다고 조카딸이 보충 설명을 곁들인다.

이분의 관절 통증이나 디스크 증상이 오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휘발유가 바닥이 났는데도 계속 차를 몰고 간 경우가 된다. 자동차는 서버리면 되지만 우리 인체는 부속이 닳아버리게 된다. 피가 부족하면 호르몬 등이 안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세포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중에도 특히 뼈와 골수 세포의 재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것은 한방에서 말하는 '신(腎)'이 하게 되는 역할과 통하는 점이 있다. 그 신(腎)이라는 개념은 현대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콩팥과는 조금 다른 말이다. 한방에서 말하는 신은정(精)을 주관한다고 보며 골(骨)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본다. 신에서 정을 주관한다는 것은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 생성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골의 기능을 관장한다 함은 뼈와 관절, 척추와 척수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은 귀의 청각 기능과도 연관이 되고 요즘 만성 피로의 원인으로 부상하는 '부신 피로 증후군'과도 통한다.

위에서 이야기하는 정이란 혈액보다 한 단계 더 걸러진 정미한 에센스를 말한다. 현대의학으로 보자면 호르몬이나 정액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국 혈액 100방울이 모여서 정액 1방울이 생산된다고 비유할 수 있다. 정액을 낭비하면 그만큼 몸이 허해진다는 옛 성현의 이야기가 틀린 바가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신과 뼈는 서로 통하는 한집안이니 신의 기능이 약해지면 뼈도 튼튼할 수 없다. 여기서의 뼈는 실제로 물리적인 뼈를 말하기도 하지만 뼛속의 골수, 척수, 척수액, 그리고 뇌까지 연결되는 말이다. 고갈된 정은 혈허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골수의 기능이 위축되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이렇게 나타나는 병증이 골다공증과 관절 질환, 디스크, 삭신이 쑤신다고 말하는 온몸 통증이다. 이때의 치료는 거꾸로 말라붙은 골수가 회복되어 혈허가 치료되고 그 상태에서 다시 정이 생성되어야 한다.

정이 고갈되면 척수액도 메마르게 되어 뇌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건망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이미 혈허는 한참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혈허가 진행되어 갈수록 그 에센스인 정액도 부족해진다. 뼛속 골수의 기능도 약해지고 그만큼 뇌로 올라가는 척수액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므로 뇌로의 영양과 산소 공급에도 장애가 생긴다. 이 정도가 되면 진액이 부족하여 근육과 관절 등은 뻣뻣해지고 고목나무같이 변해간다. 그래서 뇌의 기능이 극도로 떨어져서 진행되는 치매나 파킨슨 등의 질환을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나는 죽을 때까지 안아프며 살고싶다 (송명희)